2배 뛴 '해운운임' 올해 더 오른다…정부 "1월말부터 지원"

임용우 기자 2025. 1. 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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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배가량 오른 해운 운임이 올해도 큰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재개 가능성 등에 의한 상승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화주·포워더 등 해운업 종사자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올해도 해상운임이 상승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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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운임지수 전년比 2배↑…11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
업계 올해 해상운임 상승세 계속…산업부, 시나리오 따라 대응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최근 2배가량 오른 해운 운임이 올해도 큰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재개 가능성 등에 의한 상승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460.34로 전주보다 70.17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년(1254.99)보다 2배가량 올랐다.

중동 사태 장기화, 글로벌 선복 공급조절,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재개 가능성 등으로 인한 상승세로 분석된다.

중동사태 후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해 실질 선복량이 줄고 병목 현상이 나타나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사들이 임시결항, 선박수리 등을 통해 선박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경우 운임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4월에도 예멘 반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하자 SCFI가 2배 이상 치솟으면서 2239.61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운 운임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화주·포워더 등 해운업 종사자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4.4%가 올해도 해상운임이 상승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23.6%에 불과했다.

설문에 답한 화주의 40%는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노선 모두에서 최대 10%의 운임 상승을 예상했다. 30%까지 운임이 오를 수 있다고 답한 화주는 26%, 3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화주도 5%에 달했다.

해운 운임이 상승하면 가전업체 등 물류비 비중이 큰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수출량과 금액은 증가하더라도 경기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마련한 '해상물류 시나리오별 단계적 대응방안'에 따라 지원할 방침이다.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해상물류 시나리오별 단계적 대응방안'은 1~3단계로 나눠 물류비 지원 한도 확대, 가용선박 확대 등을 지원한다. 1단계는 2000~2700을 기준으로 한다. 2단계는 2700~3900, 3단계는 3900 이상일 때 시행된다.

산업부는 1단계에는 수출바우처 내 물류비 지원한도를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긴급 확대한다. 또 유럽, 미주지역 사전 안전재고 확보를 위해 해외 공동물류센터 긴급 지원을 추진한다.

또 일부 선복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배정하고, 가용 선복을 기존보다 4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에는 피해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선적 전 보증한도 우대 및 보증료 할인, 선적 후 보증 대출 만기연장 등을 시행한다. 3단계에는 추가 물류비 지원 확대 방안을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시나리오 대응방안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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