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예상 성적 나왔다! '타율 0.270, 9홈런, 27도루', 적응 대성공-주전 도약 예측...계약은 '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혜성은 데뷔 시즌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의 데뷔 시즌 기록을 예측하려면 고도의 변환 기술과 수학적 방법이 필요하다. 최근 다른 리그 출신 선수의 메이저리그 활약 수준을 그럴 듯하게 예측하는 도구들이 개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환 기반 예측 시스템(Translation-based projection)으로 잘 알려진 'ClayDavenport.com'은 김혜성의 2025년 데뷔 시즌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혜성이 올해 타율 0.270(562타수 152안타), 9홈런, 53타점, 81득점, 55볼넷, 98삼진, 27도루, 출루율 0.337, 장타율 0.386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 2028년과 2029년을 묶은 구단옵션이 모두 실행될 경우 5년간 최대 2200만달러를 받는 '3+2년' 계약에 합의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엄연한 메이저리그 계약을 안음으로써 스프링트레이닝서 낙제점만 받지 않는다면 개막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성의 보직은 백업 내야수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유격수 무키 베츠, 2루수 개빈 럭스가 기본 구상이다. 김혜성은 유틸리티 역할에 어울린다"고 했다. 백업 내야수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는 뜻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멀티 포지션 야수를 선호하는 사령탑이기도 하다.
그런데 ClayDavenport.com이 예상한 김혜성의 올시즌 성적을 보니 주전으로 뛰어야 가능한 숫자들이다. 김혜성이 KBO리그 8년간 쌓은 성적을 변환해 산출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주전으로 뛴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다. 그러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적응에 성공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예측이다.
ESPN은 이날 다저스와 김혜성의 계약을 'B+' 등급으로 평가했다. 같은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선발 찰리 모튼이 맺은 1년 1500만달러를 B,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의 6년 2억1000만달러 계약을 B+로 각각 매긴 것과 비교하면 '잘 데려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SPN은 '김혜성은 (KBO에서)김하성과 수비와 주루에서 비슷한 레코드를 쌓았으나, 살짝 다른 프로필을 갖고 있다. 김혜성은 좌타자인데다 유격수와 2루수 뿐만 아니라 3루와 좌익수로도 선발출전 경험이 있다. 김하성보다 파워는 떨어진다'고 소개했다.
KBO 통산 성적을 비교하면 ESPN의 분석은 딱 맞아 떨어진다. 김혜성은 통산 타율 0.304, 37홈런,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 김하성은 타율 0.294, 133홈런, 134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493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매체는 '카일리 맥다니엘은 김혜성의 예상 계약규모를 3년 165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싼값에 딜이 성사됐다'면서 '다저스는 또 하나의 멀티포지션 야수를 보강한 것이다. 좌타자라는 점이 같은 보직의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와는 차별되는 점이다. 또한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함께 유틸리티로 다양한 포지션을 볼 후보로 꼽힌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에드먼은 김혜성이 내야에 가세해 중견수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ESPN은 '장기적으로 김하성이 타격에서 적응을 잘 한다면, 유틸리티 레벨로 발전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올시즌 예측치에 대해 'WBC에 나서는 팀처럼 보이는 스타 군단 다저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주전을 차지하기는 어려워도 공수에 걸쳐 꾸준히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혜성 계약내용 중 눈에 띄는 대목이 보너스 조항이다. 김혜성은 2028년과 2029년 각각 500타석을 채우면 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옵션이 실행될 수 있도록 첫 3시즌 동안 탄탄하게 자리잡고, 2028년부터는 주전이 되도록 하라는 동기부여나 다름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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