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미국 트럭 테러 연결고리는 '투로'... 되살아나는 공유경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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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미국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트럭 폭발 사고.
"차량 도난 같은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진 사례는 전체 대여건의 0.1% 미만"이라고 투로 측이 밝혔을 정도로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
투로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이어서 임차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손상, 도난, 기타 손해에 대해서는 임차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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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플랫폼 투로서 빌린 차 이용
서비스 신뢰도 타격, 성장 제동 불가피

새해 첫날부터 미국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트럭 폭발 사고. 같은 날 잇따라 발생한 두 사건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없다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확인됐다. 두 사건 모두 사고에 이용된 차량이 공교롭게도 차량 공유 플랫폼 '투로'(turo)를 통해 빌린 차였다는 것이다.
투로는 개인 간(P2P) 차량을 빌리고 빌려주는 '차량판 에어비앤비'다. 그간 테크업계에서는 에어비앤비가 그랬던 것처럼 개인화된 경험과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운 투로가 기존 렌터카업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두 사건을 계기로 투로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본격 제기되면서 성장세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년 만에 세계 최대 차량 P2P 플랫폼으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투로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서비스 중인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이다.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약 12년 동안 2,700만 건 넘는 예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9월 기준 15만 명의 임대인과 약 35만 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다. "차량 도난 같은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진 사례는 전체 대여건의 0.1% 미만"이라고 투로 측이 밝혔을 정도로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
투로는 렌터카 대비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이용이 편하다는 점을 무기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 왔다. 렌터카 업체가 없는 곳에서도 스마트폰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이름, 이메일 주소 같은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으로 차량을 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투로 측은 "필요할 경우 신용 점수나 보험 점수, 범죄 기록 등을 확인한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이번 두 사건 차량 임차인들의 경우 "위험을 식별할 만한 요소가 없어 범죄 기록 등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크업계에서는 투로의 규정상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은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투로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중개' 플랫폼이어서 임차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손상, 도난, 기타 손해에 대해서는 임차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차' 대여자 이탈 불가피할 듯
그러나 법적 책임을 피하더라도 위기는 불가피해졌다는 게 테크업계 평가다. 서비스 자체 신뢰도에 금이 가면서 좋은 차를 가진 대여자가 활동을 중단하는 등 이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 등도 서비스 등장 초기 플랫폼에서 중개한 집이 마약, 성매매 같은 각종 범죄에 이용되면서 서비스 이미지가 악화하고 이용자가 이탈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투로 사태를 계기로 '공유경제' 플랫폼 전반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투로가 서비스를 결정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시기에 불행한 일을 맞았다고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위험 평가 시스템 등 이용자 스크리닝 방식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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