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연정 협상 결렬...'나치 후예' 집권 유력

김도원 2025. 1. 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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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극우 정당을 배제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극우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집권이 유력해졌습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곧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를 만나 정부 구성을 부탁하겠다고 현지 시간 5일 밝혔습니다.

앞서 보수 성향 오스트리아 국민당과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은 연정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카를 네하머 총리는 이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자유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득표율 29%로 제1당을 차지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극우 정당과 연대를 거부해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키클 대표를 '안보 위험'이라고 비판했던 크리스티안 슈토커 국민당 대표 직무대행은 자유당이 요청할 경우 연립정부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신임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네하머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자유당은 나치 전력자들이 1956년 만든 정당으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와 반이민 정책 등을 내세워 지지세를 넓혔습니다.

키클 대표는 히틀러가 만든 용어인 '국민 총리'라는 말로 자신을 지칭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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