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상가건물 화재, 기름때 낀 식당 배기구 타고 확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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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BYC 빌딩 화재는 1층 김밥집에 있는 튀김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김밥집에서 돈가스 조리가 이뤄지던 중 튀김기에서 불이 났고 이후 인근에 설치된 배기 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확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빌딩에 큰불이 났으나 중상자와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연기와 유독가스의 실내 확산이 효과적으로 차단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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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조리중 튀김기서 발화한듯

경찰과 소방 당국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10여 명을 투입해 해당 김밥집 주방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현장에서 수거한 감정물과 연소 확대 양상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며 정확한 발화 원인과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방에 설치된 배기 덕트에는 기름 찌꺼기가 많이 묻어 있어 불이 붙을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튀김기의 경우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화재 사고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빌딩에 큰불이 났으나 중상자와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연기와 유독가스의 실내 확산이 효과적으로 차단된 점을 꼽았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의 대부분은 매연 때문인데 층마다 방화문이 닫혀 있어 인명 피해가 줄었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1층 바로 위인 2층 내부는 물론이고 3층, 4층 복도 벽면은 연기에 그을린 부분이 거의 없었고 5층과 6층 복도도 벽면이 하얀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또 화재를 인지한 시민들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피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수영장 보조강사는 수영장 관계자의 “불이야”라는 소리에 비상계단을 이용해 아이들과 지하 5층으로 대피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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