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한국 자체 핵무장론 설득력 얻을 수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영국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국제 담당 칼럼니스트 사이먼 티스달은 논평에서, 70여 년 동안 잠잠하던 한반도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북한 김정은은 수십 년간의 제재를 견뎌내고 강력한 미사일과 핵탄두 무기고를 구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더 도발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 1기 시절의 군사적 압박과 협상 유화책이 현시점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외국 분쟁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트럼프의 성향을 고려할 때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티스달은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주한미군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며 한국의 자체 핵 보유론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와 불투명한 대북정책을 꼽았습니다.
또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향후 협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폐기하고 북한의 일부 핵탄두 보유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한국을 넘어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핵무장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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