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데뷔 이어 AI 전력수요 메울 ‘에너지 전환’ 신설

특별취재팀 2025. 1. 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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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새로 추가된 분야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홍보 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뉴스1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는 매년 차세대 혁신을 이끌 분야들을 신설해왔다. CES에 추가되는 기술을 살펴보면 미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작년에 열린 CES 2024에는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이 새로 만들어졌다.

올해 CES의 신설 부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양자 컴퓨팅’이다.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WC)’와 협력해 양자 기술의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린다. 최근 구글과 IBM 등 테크 기업들이 획기적인 양자 컴퓨팅 기술을 잇따라 공개한 가운데, CES 무대에도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미시 세계에 적용되는 양자 역학의 원리가 적용된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 대비 압도적인 연산 속도를 갖고 있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지만, 오류 발생 등 기술적으로 불안정해 미완의 기술로 여겨졌다. CES는 이제 본격적인 사업화가 가능할 정도라고 본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특히 AI와 결합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을 하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면 AI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CES에선 IBM, 퀀티넘, 아이온큐 등 양자 기술 기업들이 등장해 양자 컴퓨터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AI 열풍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분야도 CES에 신설된다. 볼보의 마틴 룬드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볼보가 구현 중인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볼보 그룹이 추진 중인 전기 배터리, 수소 연료 전지, 재생 바이오 연료 내연기관 등 3가지 접근 방식을 제시할 전망이다. 유키 구스미 파나소닉홀딩스그룹 CEO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주제로 파나소닉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순환 경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5G 네트워크, 암호 화폐와 같은 기술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급증시켰다”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들어설 수 있는 문턱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CES 특별취재팀]

변희원 팀장, 윤진호·오로라·이영관·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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