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12.7㎝’ 강원 덮친 폭설… 빙판길·살얼음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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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와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내려지면서 10㎝ 가량의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리자 각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이번 폭설로 강원도내 큰 인명사고 등은 없었지만 눈이 내린 이후 당분간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출근길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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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원주·횡성서 미끄러짐 사고 발생
영서와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내려지면서 10㎝ 가량의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리자 각 지자체들이 대응에 나섰다. 눈이 내린 이후 추운 날씨가 예상되면서 빙판길 등 안전사고도 유의해야 한다.
5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화천(광덕산)12.7㎝·화천(상서)10.9㎝·철원(동송)9.8㎝·북춘천 7.0㎝·양구(방산)6.4㎝ 등이다. 산지의 경우 인제(서화)4.1㎝·홍천(내면)3.7㎝ 가량의 눈이 쌓였다.
폭설 예비특보가 발표되면서 강원도는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제설 작업에 나섰다.
도는 제설장비 776대와 인력 945명, 제설제 4049t을 투입해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또 영서와 산지를 중심으로, ‘적설 취약·농축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보행·차량 운전시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춘천시 역시 제설 장비 63대를 투입했으며 지역 내 도로 1015㎞에 대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운영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5일 오후 3시 30분 해제했다.
화천군은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둔 축제장 일대에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많은 눈이 내린 인제 미시령 옛길 일대에도 제설 차량이 눈을 치웠다.
이날 쏟아지는 눈으로 인해 설악산 18곳과 오대산 7곳, 치악산 14곳 등의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5일 오전 10시 55분, 오후 4시 55분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도 두 차례 결항됐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기준 강원도내 폭설 관련 소방활동은 모두 10건이다. 교통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상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5일 오후 2시 44분쯤 횡성군 우천면의 한 도로에서 1t 탑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개울가로 추락, 이 사고로 60대 남성 등 4명이 구조됐다. 앞선 오전 10시 2분쯤 원주시 태장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단독 사고가 발생해 50대 여성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이번 폭설로 강원도내 큰 인명사고 등은 없었지만 눈이 내린 이후 당분간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출근길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교량, 고가도로 등에서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고, 낮 동안 녹았던 눈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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