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울릉도·독도 연안 독성 와편모조류 국내 최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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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 환경자원융합센터(센터장 박재연)는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독성을 가진 부착성 와편모조류(Coolia 속)의 출현을 국내 최초로 학계에 보고했다고 5일 밝혔다.
부착성 와편모조류는 해조류, 산호초, 돌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플랑크톤으로, 일부 독성 종이 대량 번식할 경우 방출된 독성 물질이 해양 생물에 축적돼 이를 섭취한 생물이 중독됨으로써 해양 생태계와 수산 자원, 인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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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이 원인…독성 플랑크톤 확산 가능성 제기
경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차석원) 환경자원융합센터(센터장 박재연)는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독성을 가진 부착성 와편모조류(Coolia 속)의 출현을 국내 최초로 학계에 보고했다고 5일 밝혔다.
부착성 와편모조류는 해조류, 산호초, 돌 등에 부착해 서식하는 플랑크톤으로, 일부 독성 종이 대량 번식할 경우 방출된 독성 물질이 해양 생물에 축적돼 이를 섭취한 생물이 중독됨으로써 해양 생태계와 수산 자원, 인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올해 6월과 9월,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다이빙을 통해 부착성 및 부유성 플랑크톤을 채집하고 이를 배양 및 분석했다. 그 결과 아열대성 와편모조류 13개 단종배양체를 확립하고 형태학적·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총 8종으로 분류했다.
울릉도에서는 △오스트레옵시스(Ostreopsis) △쿨리아 말레이엔시스(Coolia malayensis) △프로토세라티움(Protoceratium) 등이 발견됐다. 독도에서는 △쿨리아 카나리엔시스(Coolia canariensis) △갬비어디스커스(Gambierdiscus) 등이 확인했다.
특히 울릉도에서 발견된 쿨리아 말레이엔시스와 독도에서 확인된 쿨리아 카나리엔시스는 제주도와 포항 연안에서 발견된 종과 유사한 계통으로 분류돼 이들 종이 제주도로부터 동해안을 거쳐 울릉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릉도 해역의 수온은 최근 30도에 달하며, 연간 약 두 달간 25도를 초과하는 고수온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제주 연안과 유사한 수온 변화로, 아열대성 플랑크톤의 정착을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확보한 단종배양체 중 5종을 대상으로 한 알테미아 유생 독성 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2종이 24시간 내 알테미아 유생을 100% 사멸시키는 맹독성을 보였다. 또 다른 2종은 80% 이상의 사멸률을, 나머지 1종은 12시간 내 70% 이상의 사멸률을 기록하며 높은 독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독성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와 수산 자원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울릉도·독도 연안에서 아열대성 부착성 와편모조류의 출현을 규명하고 학계에 보고한 사례로, 한국환경생물학회지 게재가 확정됐다.
연구는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2024년 산학연 시설장비 활용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독도누리호'를 공동 활용해 이뤄졌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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