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당, '이재명 증인 채택' 추진...국조 특위 신경전
민주, 윤석열 증인 채택 압박…"계엄 선포 당사자"
야당 단독으로라도 채택…"출석 거부 시 고발 조치"
[앵커]
국민의힘이 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벼르는 만큼 향후 증인 채택 과정에서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당 특위 관계자는 YTN에, 최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 대표가 계엄을 사전에 알았는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전 처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계엄 닷새 전에 만났을 때부터 대뜸 계엄 얘기를 꺼내더니 여러 낌새 상 '경비계엄' 정도는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8월부터 '계엄 준비설'을 제기한 김민석 의원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정치인 암살조가 있었다는 제보를 전달한 방송인 김어준 씨도 여당 측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입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사자인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국정조사 자체가 의미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여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밀어붙이겠다며 윤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고발 조치도 서슴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특위는 일단 오는 7일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증인 채택 안건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여야가 서로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증인 목록만을 들이민다면 회의가 파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단순히 협상 목적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은옥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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