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장 큰 공포가 불확실성… 장기화 여파 가늠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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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이 새해 한자리에 모여 정치 안정을 통한 경제 불확실성의 해소를 촉구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한국 경제는 이미 수출 외환 내수 고용 등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한국 경제를 뒤덮은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적 갈등과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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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안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 경제에 대해 세계도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3∼5일 열린 미국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제이슨 퍼먼 미 하버드대 교수(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는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결코 좋을 수 없다”며 “한국 증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한국 경제는 이미 수출 외환 내수 고용 등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는데 이마저도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관리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JP모건이 한국 성장률을 1.3%로 전망하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눈높이는 1%대 초중반까지 낮아졌다.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기관의 경고까지 나왔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는 비명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아 원재료 값 부담이 커지면서 아직 새해 사업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상당수다. 인수합병(M&A) 등 공격적 투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고, 고용계획도 멈춰 섰다고 한다.
한국 경제를 뒤덮은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적 갈등과 혼란이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정상적인 투자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해외에는 한국 경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어떤 위기에서도 경제의 엔진은 한순간도 멈춰 서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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