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목표 달성했습니다"…해답 찾으러 떠난 K-사이드암 열정, 日 열도도 반했다

이종서 2025. 1. 5. 22: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매체 '스포티바'는 5일 '한국 프로야구 유망주가 왜 통역없이 혼자 일본 윈터리그에 참가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 윈터리그는 팀이 아닌 선수 개인이 합류해 팀을 이뤄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

박치국은 오키나와 윈터리그 수준에 관한 질문에는 "내 투구를 하러 왔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매체 '스포티바'는 5일 '한국 프로야구 유망주가 왜 통역없이 혼자 일본 윈터리그에 참가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스포티바'가 주목한 유망주는 박치국(27·두산 베어스). 박치국은 지난 12월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윈터리그에 합류했다.

일본 오키나와 윈터리그는 팀이 아닌 선수 개인이 합류해 팀을 이뤄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무대. '스포티바'는 '14개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143명의 선수가 합류했다'라며 '세이부 라이온스, 라쿠텐 골든 이글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육성 선수나 대만 퉁이 라이온스, 중신 라이온스, 2026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26명의 선수를 보낸 중국 대표팀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치국은 유일의 한국인. 매체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해 한국프로야구 8시즌 동안 60경기 이상한 26세의 철완투수'라고 소개했다.

박치국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 건 투구폼 정립. 박치국은 던지는 팔각도를 두고 올 시즌 끊임없이 고민을 이어왔다. 박치국은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60경기 이상 출전하며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2년 간 주춤했다. 2023년 62경기에서 5승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59로 부활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안에는 투구폼 고민이 있었다. 150㎞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팔각도가 조금은 올라가야한다. 반면 팔 각도가 내려갔을 때에는 공의 움직임이 확실히 살아난다는 장점이 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3/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경기,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19/

박치국은 "구속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확실히 잡고 들어간다는 위압감도 있고,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막바지에는 팔각도가 내려간 상태로 공을 던졌고, 확실하게 살아난 무브먼트로 효과도 봤다.

박치국은 다가오는 시즌 팔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오키나와 윈터리그는 확신을 찾기 위함이었다. 박치국은 출국을 앞두고 "결국에는 내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라며 "일본에서 실전 경기에서 뛰면서 얼마나 통하는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바'와 인터뷰에서 박치국은 '팔각도 문제 때문에 왔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매체는 '오키나와 겨울리그에 온 건 명확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비까지 써서 휴식을 반납한 효과는 분명하게 있었다. 박치국은 오키나와 윈터리그 수준에 관한 질문에는 "내 투구를 하러 왔다.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100%'라는 질문에 "90%"라고 답한 박치국은 "나머지 10%는 변화구를 더 시험하고 싶었다"고 자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