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내란 혐의'로 추가 입건…계엄 과정 역할 조사

공수처에도 내란 혐의로 고발
경찰, 7일에 2차 소환 통보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 관저 지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응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뉴시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내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5일 "박 처장을 내란 혐의로 고발한 건들이 있어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처장이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처장은 비상계엄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연락해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오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박 처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내란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은 박 처장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고발하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비화폰을 전달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과 관련해 연락하도록 협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도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박 처장이 지난 3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서울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을 때 이를 막으며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박 처장에게 지난 4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처장이 불응하자 7일 2차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