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는 냉수마찰로…캐나다의 짜릿한 '북극곰 수영' 전통[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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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독특한 전통 중 하나는 바로 '북극곰 수영'이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이 차가운 겨울 물속에 뛰어드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규모가 커져 오크빌 지역에서 가장 큰 겨울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북극곰 수영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활기로 가득 채우는 특별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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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명이 참여한 자선 이벤트, 1억 원 기부 목표 달성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독특한 전통 중 하나는 바로 '북극곰 수영'이다. 얼핏 듣기만 해도 몸이 절로 움츠러들 만큼 추운 겨울 바닷물에 뛰어드는 이 행사는 캐나다 전역에서 새해 첫날을 맞아 열리며,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도전을 동시에 안겨 준다.
이 독특한 전통의 시작은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밴쿠버의 그리스 이민자 피터 팬타지스가 친구들과 함께 겨울 수영을 시작하며 이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당시 팬타지스는 자신의 식당에서 무료 음식을 제공하며 수영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이렇게 작은 모임으로 시작된 행사는 점차 규모가 커졌고, 이제는 밴쿠버 잉글리시 베이에서 매년 수천 명이 모이는 대규모 축제가 되었다.
2025년 새해에도 이 전통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는 섭씨 7도의 겨울바람을 뚫고 다양한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과 친구끼리 장난을 치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어떤 이들은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등장하기도 했고, 또 어떤 이들은 단순히 수영복 차림으로 차가운 물 속에 몸을 던졌다. 이들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흥분, 그리고 도전 정신이 가득했다.
밴쿠버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프린스 조지에서는 영하 13도의 혹독한 날씨에도 사람들이 네스호수로 뛰어들며 또 다른 추운 겨울의 매력을 만끽했다.
특히 오크빌에서는 'Courage Polar Bear Dip'이라는 자선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750명이 참가해 10만 달러(약 1억 원)의 기금을 모았으며, 이 기금은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자선 이벤트는 1986년에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이 차가운 겨울 물속에 뛰어드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규모가 커져 오크빌 지역에서 가장 큰 겨울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행사와 함께 지역사회는 점차 하나로 뭉쳐갔고, 참가자들의 열정과 기부 정신도 더욱 확산하였다.
해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이 증가하고, 다양한 기업과 단체들이 후원에 나서면서 자선 활동의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제 이 이벤트는 단순히 추위를 이겨내는 도전이 아니라, 전 세계의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중요한 기부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그 의미와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북극곰 수영은 단순히 차가운 물에 뛰어드는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 이 행사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용기와 함께 사람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팬타지스의 손녀 리사 팬타지스는 "이 수영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열정과 유대를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속에서 나오는 순간, 자신이 한계를 극복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한다.
북극곰 수영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활기로 가득 채우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 전통은 단순히 하나의 이벤트를 넘어, 사람들에게 도전 정신과 함께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순간을 선사한다.
캐나다의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다 해도, 북극곰 수영은 그 추위를 따뜻한 추억으로 바꿔준다. 올해도 많은 사람이 물속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했다. 이들의 열정은 캐나다 겨울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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