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트램 공사 계약도 안 했는데 착공 발표부터
[KBS 대전] [앵커]
지난달 11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의 시작을 알리며 착공식을 연 대전시는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하며 3개 공구에서 공사가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1공구를 뺀 두 곳은 착공식 당시 건설사와 계약조차 맺지 않은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식.
대전시는 착공식과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1공구와 2공구, 7공구 등 3개 공구에서 동시 착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달 11일 : "우리 시민들께서 빠른 시간 내 완료하길 바라실 것 같고요. 최선을 다해서 빠르게 구축…."]
하지만 행정 절차상 착공인 착공계는 1공구만 제출됐을 뿐, 2공구와 7공구는 착공식 당시 조달청 입찰 과정인 '적격심사'를 받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대전시가 건설업체와 계약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2공구와 7공구를 착공했다며 시민들에게 알린 겁니다.
관련법상 착공은 입찰을 통해 결정된 건설사가 발주청과 계약을 한 뒤 착공계를 제출해야만 가능합니다.
조달청에서는 지난달 24일이 돼서야 낙찰 업체들과 착공일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업계도 앞뒤가 뒤바뀐 상황이라고 말하며 행정의 신뢰성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건설사랑 계약을 해서 착공을 해야지 공사가 진행이 되는데 계약도 안 해놓고 착공했다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개 공구의 공사 계약은 착공식으로부터 보름이 지난 지난달 26일에야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난달 초 조달청에 적격심사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고, 공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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