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처 압박...또 방해하면 체포도 검토
경호처장 공개 입장 발표…'체포 저지' 입장 고수
[앵커]
윤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만료를 앞두고 경찰 특별수사단은 경호처의 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으면 현행범 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관저 근처 도로, 가로세로로 겹겹이 세워진 버스 사이 곳곳에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습니다.
앞서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철조망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공개 입장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 대통령 경호처는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 미래의 대통령 누구라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신명을 바칠 것입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더라도 1차 시도 때와 다른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인 셈인데,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번에도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방해한다면 박 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처장이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101·202 경비단과 22경호대 관계자 등에게 '너희도 와서 공수처를 막으라'며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진술도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수사해오던 박 처장과 김 차장 외에, 경호본부장과 경비안전본부장도 추가로 입건해 경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하면서, 경호처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영장 집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경호처를 향한 비판적 시선은 물론 수사 파트너인 공수처의 조심스러운 태도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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