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충격 현실로…초등학생 수 급감
[KBS 울산] [앵커]
저출생 여파로 올해 울산 지역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10%나 줄었습니다.
저출생 파고는 시차를 두고 퍼져 나가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구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울산에서 아이들이 가장 북적대는 지역 중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유치원의 올해 원아 모집률은 7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치열하던 경쟁률이 미달로 바뀐 겁니다.
[오복환/신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 : "(모집률이) 점점 90%, 80%, 올해 같은 경우는 71%…. 가파르게 꺾여 내려가는 느낌, 완만한 게 아니라 굉장히 급경사로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출생의 여파를 가장 먼저 맞는 어린이집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울산 지역 어린이집은 6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며 원아 모집이 되지 않아 폐원을 고려하는 곳이 늘어나는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 : "어떤 원장님은 무슨 쓰나미 지나간 것처럼 아이들이, 작년부터 들어와야 하는 아이들이 안 들어온다면서 쓰나미가 온 것 같다면서 그렇게도 말씀하시더라고요."]
7년의 시차를 두고 출산율이 반영되는 초등학교에서도 저출생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울산 지역 2018년생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는 7천 7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습니다.
2016년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겨우 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23년엔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학령인구 감소는 더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외곽 지역을 시작으로, 교육 기관 등이 사라져 유아와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출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폭발성을 띠는 만큼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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