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백서 발간 “심판받은 대통령, 책임 커진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백서를 내고 총선 승리 요인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민심을 꼽았다. 민주당은 야권이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됐다며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 등에 대해선 “원칙을 고수했다”고 자평했다.
경향신문이 5일 입수한 민주당 총선백서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 대해 “심판받은 대통령, 책임이 커진 야당”이라고 총평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불안과 분노의 근원인 민생 문제에 집중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민심을 최대한 결집한 민주당 자세가 주효했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인 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큰 패배를 이끌어냈음을 강조했다.
백서에선 10·29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등이 민심 악화 요인으로 제시됐다. 민주당은 이를 “전방위적 무능”으로 평가하면서, 이로 인해 분노한 민심이 야당 지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이 “헌정사 최초로 제1야당이 단독 과반을 얻은 선거”라며 야당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민주당(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 총선에서 총 175석을 얻어 전체 의석(300석) 중 58.3%를 차지했다.
한편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대해선 “개인과 계파 이해에 따른 논란, 보수언론의 프레임 공격에 노출됐으나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시스템에 따른 경선 결정, 당원과 민심에 따른 경선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이재명(친명)계는 살아남고, 비이재명(비명)계는 낙천했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공천 공정성에 의문을 표하며 탈당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김부겸 전 국무총리 3인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서도 “각각 역할을 분담해 선거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긍정적 평가가 담겼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과 비교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만 돌출·부각됐던 여당의 선거 운동 리더십에 비해 안정적으로 선거를 운영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총선백서 발간 작업을 마치고 지난 2일부터 의원실 등 당에 이를 배포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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