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당뇨 환자, 덜 아파요”…합병증 위험 최대 17%↓
[앵커]
2,3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우려되는데요.
'성실한 생활 습관'이 이런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당뇨병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입니다.
위험 수준이었던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불과 석 달 만에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OO/당뇨병 환자 : "운동이랑 식이요법도 무조건적이고, 당뇨 일지를 현관문에 하나랑 냉장고 앞에 하나랑 그리고 거실 식탁에 하나랑 다 붙여 놨거든요."]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8천7백여 명을 13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합병증에 덜 걸리는 환자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답은 바로, 성실한 생활 습관이었습니다.
설문을 통해 '성실성'을 점수화했더니, 성실성 점수가 1점 오를 때마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최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찬순/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성실성 평가가 높게 나온 분들이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거나 금연을 하고 있는 분들이 더 많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다는 거를…."]
당뇨병은 약 복용이나 운동, 식단 관리 등 꾸준히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많아 성실성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30세 미만 환자의 절반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아 합병증 예방을 위해선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노태웅/내분비내과 전문의 :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합병증이 올 수 있는 그런 어떤 기초가 다져진 거죠. 거기에 혈압이랑 혈당이 있으면 '불'이 붙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실천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약은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복용 시간과 검사 일정은 알람 설정을 해두는 등 세심한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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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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