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개 대대 전멸”…백병전 끝 “엄마 안녕” 영상도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틀 사이에 1개 대대, 즉 수백 명이 전멸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습니다.

반면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가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을 탈환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영상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군에게 이틀간 큰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북한군이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1개 대대를 잃었다고 표현했는데, 현지에서 1개 대대는 보통 수백 명 규모를 의미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승전보 주장에도,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지친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은 이미 러시아가 탈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크라이나 동쪽 영토 내에서도 러시아군의 진격이 거셉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광산 지역을 러시아가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 속에 병사들간 백병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녹화돼 최근 공개된 러시아 측 영상엔 총격전 뒤 몸 싸움까지 벌이다 결국 숨지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마지막이 담겼습니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 "엄마, 안녕" 이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방공망이 모두 격추했다면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권애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