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일…풀리지 않는 의문들

최유경 2025. 1. 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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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9명이 숨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현장 수색과 시신 인도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남은 건 원인 조산데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부터 시작해 랜딩기어가 왜 내려오지 않았는지, 콘크리트 둔덕은 피해를 얼마나 키웠는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많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규명해야 할 의문점들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기체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이번 참사의 1차 원인으로 꼽힌 새 떼와의 충돌 장면으로 추정됩니다.

조류 충돌로 최초 착륙에 실패하자 사고기는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의 역방향으로 급하게 동체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랜딩기어도 내리지 못했는데, 유사시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는 수동 장치조차 작동하지 않은 건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쪽 엔진이 모두 고장 나, 랜딩기어가 아예 먹통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팬 블레이드(엔진 날개)의 손상 상태, 그다음에 그 파편 조각에서 깃털만 봐도 어떤 새인지 기러기인지 청둥오리인지 나올 거고, 몇 마리인지 나올 거고, 혈흔이 분명히 있을 거고…"]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착륙유도 시설 '로컬라이저'의 규정 위반 여부도 쟁점입니다.

콘크리트 둔덕이 관련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국토부는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지어져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로컬라이저까지 종단안전구역을 연장해야 한다는 고시가 확인되자 말을 바꿨고, 여전히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지난 3일 : "되게 방대한 내용입니다. 국제 기준도 여러 내용이 있고 법령도 굉장히 많고 지금 계속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고…"]

여기에 참사 열흘 전, 무안공항 관계자 회의에서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관련 예방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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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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