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위반' 서로 비난
신정은 기자 2025. 1. 5. 21:21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근거지 다히예 지역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북부 군기지를 방문해 헤즈볼라는 휴전 합의대로 서둘러 병력을 물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카츠 장관은 "합의 이행을 위한 첫번째 조건은 리타니강 너머로 헤즈볼라 테러조직이 완전히 철수하고 모든 무장이 해제되고 레바논군이 이 지역 테러 인프라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휴전) 합의를 따르고자 한다"면서도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합의도 없는 것이며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헤즈볼라 수장 나임 가셈은 전날 저녁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위반을 예방하고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인내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이는 우리가 60일간 기다릴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인내심을 발휘할지, 언제 주도권을 잡을지, 언제 대응할지는 저항 세력의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이스라엘군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도 이스라엘군을 규탄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UNIFIL은 전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 표시와 레바논군 관망대 등을 고의로 파괴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든 당사자는 적대행위 중단 상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해야만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4시를 기해 60일간 일시 휴전에 돌입했습니다.
양측 합의대로라면 휴전은 이달 25일 종료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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