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무부 대변인에 또 ‘폭스뉴스’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 대변인으로 폭스뉴스 고정 출연자 출신인 태미 브루스(62)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태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태미는 1990년대 자유주의 활동가로 활동했으나, 급진좌파의 거짓과 사기를 목격한 후 라디오와 TV에서 가장 강력한 보수주의 목소리로 변모했다”고 했다.
미국 외교 담당 부처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제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국내외 언론에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국무부 대변인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지만, 미국 외교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주목받는 직책 중 하나”라면서 “외국 정부는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면밀히 지켜보며 미국 정책의 변화 추이를 파악한다”고 했다.
브루스는 2005년부터 폭스뉴스 고정 출연자로 활동했으며, 2019년에는 폭스뉴스 구독형 VOD 매체 ‘폭스네이션’에서 <겟(Get) 태미 브루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 과정에서는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이 두드러지게 발탁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인사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교통부 장관 후보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있다. 이들 모두 폭스뉴스 진행자나 출연자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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