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항공 참사 악성글 86건 추적 중…1명 검거
추가 범행 여부 등 조사 나서
“철저히 수사해 엄벌 처할 것”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한 악성 게시글 86건을 확인하고, 추적·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5일 무안공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악성글 86건을 전국 각 시도 경찰이 인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수위가 약한 또 다른 악성글 263건은 삭제·차단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당일부터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이버상 악성글 게시 행위에 대해 대응 중이다. 악성글 작성자를 실제 검거하기도 했다.
앞서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모욕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유가족 등에 대한 모욕성 글을 작성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했다.
A씨는 게시글 1건에 대해서는 작성을 인정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글에 대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신고는 무안공항 내 신고센터와 경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에 대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해 반드시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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