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희생자들, 모두 가족 품 찾았다
현장 수색 종료…조사 본격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이 사고 1주일 만에 모두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조사 당국의 대규모 현장 수색 작업도 종료됐다.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와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일 광주와 전남 등 전국 37곳 장례식장에는 제주항공 7C 2216편 사고 희생자 179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당국이 지난 4일 현장에서 수습된 모든 유해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시신 복원’을 완료해 이날 오전까지 희생자 모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일가족인 희생자 3명은 유가족 사정으로 6일 시신이 인도된다. 희생자들 장례식장은 광주 11곳, 전남 17곳, 전북 3곳 등에 마련됐다. 희생자 중 가장 많은 156명이 무안국제공항과 가까운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이라 장례 절차도 광주·전남에서 주로 진행됐다.
정부가 정한 ‘국가애도기간’이 지난 4일로 종료됐지만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광주5·18민주광장 등에 설치됐던 합동분향소는 연장 운영된다.
사고 원인 조사는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23명으로 구성된 한·미 합동조사팀을 꾸려 무안공항 내 마련된 임시본부에서 사고 원인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밝혀줄 엔진 2기는 격납고로 옮겨져 조사 중이며, 블랙박스 분석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종실 음성이 담긴 기록장치(CVR)는 지난 4일 녹취록 작성이 끝났다. 비행기록장치(FDR)는 6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로 옮겨질 예정이다. 사조위는 FDR 추출이 마무리되면 CVR과 시간대별로 대조해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두고 관련 기관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현석·고귀한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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