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환경단체 "'철새 이동로' 흑산공항 건설 백지화" 촉구

이승현 기자 2025. 1. 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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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환경단체가 철새가 이동하는 길목인 흑산공항의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는 흑산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흑산공항 건설예정지인 흑산도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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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7000회 운항 시 최대 17회 조류 충돌 가능성"
흑산공항 조감도. ⓒ News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환경단체가 철새가 이동하는 길목인 흑산공항의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는 흑산공항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직전 '조류 충돌' 경보와 함께 탑승자의 대화 메시지에서도 관련 증언이 있다"며 "참사 1차적인 원인으로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흑산공항 건설예정지인 흑산도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위치해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흑산공항의 조류 충돌 확률은 0.01~0.1%로 파악되는데, 이는 연간 1만 7000회의 운항이 이뤄진다고 하면 최대 17회의 조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발생률인 0.09%보다 비슷하거나 높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흑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한국환경정책평가원, 국립생태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들 모두 '반대' 입장을 낸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공항 건설을 위해 흑산도 전체가 아닌 공항 예정 부지 만큼의 국립공원 일부를 해제하고 공항 건설 계획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등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상식적이지 않다"며 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흑산공항은 주민교통권 보장, 응급환자 이송 등을 이유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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