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나, 2024년의 나를 뛰어넘어야죠”
이두리 기자 2025. 1. 5. 20:25
팀 캡틴·첫 올스타·첫 국대
성적도 커리어하이로
최고 시즌 보낸 송성문
“작년 좋았던 모습 바탕으로
비시즌 준비 잘 할게요”
송성문(29·키움)은 2024년 야구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데뷔후 가장 좋은 성적은 물론 소속팀 주장, 첫 올스타, 첫 국가대표까지 모든 면에서 데뷔후 처음과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송성문의 목표는 2024년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송성문의 비시즌은 바쁘게 흘러간다. 키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해 상대적으로 빨리 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고척으로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상 휴식기가 없는 비시즌이다. 송성문은 지난 2일 통화에서 “운동을 쉬는 게 내게는 좋지 않아 계속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시즌 송성문의 성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을 기록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927이다. 모든 수치가 이전 7시즌에 비해 극적으로 좋아졌다. 시즌 개막 전 식단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량을 늘린 덕에 송성문은 ‘도루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홈런 1개가 모자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시즌 중 차곡차곡 쌓은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성인 대표팀은 물론 청소년 대표팀 경험도 없는 송성문은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줄곧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구자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게 돼 송성문은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찼다.
처음 경험한 국제무대는 쉽지 않았다. 송성문은 대회 개막 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 네 번째 경기에서야 첫 안타를 터트렸다. 한국은 4강이 나가는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조기 탈락했다. 송성문은 “대표팀 경험을 통해 자극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한국에 오니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주장 2년차다. 선수단의 변화가 커 주장 송성문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팀의 대표타자였던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나면서 송성문은 단숨에 키움 국내 타자 중 대들보로 남게 됐다. 3년 만에 재회하는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송성문은 “푸이그는 흥이 많고 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선수”라며 “2022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2024년은 정말 행복한 한 해였다. 작년의 좋았던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잘 할 수 있게 비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며 “2024년을 뛰어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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