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수상 기쁨보다 추모 물결.."온전히 즐기기 어려워"[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2025. 1. 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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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BC 연기대상'에서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5일 '2024 MBC 연기대상'이 녹화 방송됐다.

'MBC 연기대상'은 당초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개최 하루 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또한 'MBC 연기대상'에서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특별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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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MBC 연기대상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5일 '2024 MBC 연기대상'이 녹화 방송됐다. 'MBC 연기대상'은 당초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개최 하루 전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이날 MC 김성주, 채수빈을 비롯해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성주는 "시상식에 앞서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MBC 드라마 관계자 모두의 마음을 모아서 유가족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다소 차분하고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로 호명된 배우들은 무대에 오른 후에도 쉽게 미소 짓지 못했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로 운을 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수사반장 1958'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동휘는 "너무 기쁜 일인데 슬픈 상황 속에서 기쁨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 참석하신 모든 분이 이 자리에 오실 때 마음이 무거우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 주신 여러분의 노고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 / 사진=MBC
특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은 한석규는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이 아닌 사과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 포함해서 동료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냥 이런 자리, 이런 행사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 연기자가 하는 모든 일이 관객, 시청자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기자란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관객,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뿐인데 이렇게 큰일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 말씀드리고 싶다. '이토록 친말한 배신자'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이었다. 제 평생의 주제가 가족이었다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기게 됐다. 이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 왠지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 이며 "큰 슬픔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마쳤다.

서효림 / 사진=MBC
또한 'MBC 연기대상'에서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특별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는 며느리이자 배우인 서효림이 대리 수상했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MBC에 올 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어머니께서 1970년 MBC 공채 3기로 데뷔하셨고, 또 어머니와 제가 처음으로 만난 곳이 2017년 MBC '밥상 차리는 남자'다. 참 MBC가 맺어준 인연이고, MBC가 절 시집 보내주셨다. 어머니랑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며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일로 많이 아프다.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까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어머니께서 어젠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기념해 주신 MBC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우리 모두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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