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외곽 경비 '붕괴'…경호처 홀로 사수

2025. 1. 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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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로 끝난 가운데 관저 외곽 경비 라인은 사실상 붕괴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군과 경찰이 협조 요청을 따르지 않았다는 건데, 경호처는 공수처의 영장 재집행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설이 내린 오늘(5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온종일 삼엄한 분위기였습니다.

철문 안팎으로 버스들을 가로 세로로 겹겹이 세워놓은 장면이 포착됩니다.

버스 뒤에는 경비 인력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남성들과 담벼락 위에는 철조망도 발견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대비해 경호처가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일 1차 집행에서는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80명은 3차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관저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까지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관저 외곽 경비를 담당하던 서울경찰청 202경비단과 울타리 경호를 맡던 육군 수방사 소속 55경비단이 경호처의 협조 요청에도 법과 원칙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경호처가 공수처의 영장 재집행에 대비해 홀로 방어에 나서게 된 셈입니다.

경찰은 1차 집행 실패의 배경에 경호처 지휘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오는 7일과 8일에 출석하라고 통보하고,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서울경찰청 산하 101·202 경비단과 22경호대 관계자들도 불러 경호처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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