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모두 尹지지? 노인단체 "윤석열, 추태 보이고 있어…조속히 파면해야"

이재호 기자 2025. 1.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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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주축이 된 10개 시민단체들이 체포영장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및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시니어노동조합, 한국노년단체총연합회(이상 가나다 순) 등 10개 노인 단체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 구속·파면을 촉구하는 노인 시국 선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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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계엄과 쿠데타 겪었다…계엄군에 '살만큼 살았으니 내가 총 맞겠다'며 맞섰다"

노인들이 주축이 된 10개 시민단체들이 체포영장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및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4일 50+금융노조연대, 60+기후행동, 고령사회를이롭게하는여성연합, 노년유니온, 노후희망유니온, 월남참전개혁연대. 월남참전자미지급금환수추진위원회. 이음나눔유니온. 전국시니어노동조합, 한국노년단체총연합회(이상 가나다 순) 등 10개 노인 단체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 구속·파면을 촉구하는 노인 시국 선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내란 수괴는 탄핵심판과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법원의 체포영장조차 거부하고 일부 지지자들을 선동해 당장의 위기를 빠져나가려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여러 차례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을 겪은 노년세대로서, 이런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서 현 시국에 대한 우리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를 언급하면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너도나도 국회로 달려갔다. 어느 중년은 계엄군의 목을 끌어안고 길바닥에 뒹굴었으며, 어느 청년은 무장차량을 온몸으로 가로막았다. 어느 70대 노인은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총을 맞겠다'며 계엄군에 맞섰다"고 비상계엄 당일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이렇게 목숨을 건 항거와 그 날 이후 칼바람을 맞으며 여의도와 전국 모든 지역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기에 '제2의 광주 유혈사태'와 전쟁을 막았다"며 "무엇보다 20·30 청년들이 앞장섰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눈 떠 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 무척 자랑스러웠다. 노년들이 그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런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요, 모두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대를 동원한 내란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은 '눈 떠 보니 후진국'이 되고 말았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런 판에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은 한남동으로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몰지각하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어른으로서 더는 추태를 부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라. 내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가 추락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생도 정말 어렵다. 온갖 실정과 악행을 내란으로 덮으려 한 윤석열을 파면해야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며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당국과 법원은 내란수괴와 그 일당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하라. 어떠한 방해세력의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상 시급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우리 노년들은 다시 광장에 섰다. 우리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와 손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우리는 당면 요구가 관철되더라도 멈추지 않겠다. 경제 불평등과 기후위기 등 어두운 그림자를 떠안게 된 젊은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을 정말 두려워하는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우리 사회를 대개혁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시절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윤석열. ⓒ연합뉴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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