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9명 잃은 '푸딩이'도 조문…물끄러미 위패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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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서울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제주항공 희생자 분향소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푸딩이가 동물권단체 활동가의 품에 안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케어는 공식 입양 절차를 밟기 전 푸딩이의 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조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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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서울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제주항공 희생자 분향소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참사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푸딩이가 동물권단체 활동가의 품에 안긴 채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 영광군에 살던 푸딩이는 80세 A씨를 비롯한 가족 9명을 떠나보냈다. 이후 마을을 홀로 떠돌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돼 보호받고 있다.
푸른색 옷을 입은 푸딩이는 오후 2시쯤 분향소에 입장했다. 임시보호자가 국화를 들고 단상 앞에 서는 동안 푸딩이는 어리둥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또 김영환 케어 대표가 추모사를 읽는 동안에는 물끄러미 '제주항공 여객 사고 희생자 합동 위패'를 바라보기만 했다. 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조문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푸딩이는 한 번도 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공식 입양 절차를 밟기 전 푸딩이의 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조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푸딩이가 새 가정을 찾아가기 전에 보호자들에게 인사드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푸딩이를 입양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그분들 역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임시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어는 이르면 오는 6일부터 공식 입양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당초 국가 애도기간인 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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