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한석규, 수상소감 중단 "이런 행사 송구스러워" [2024 MBC 연기대상]

서지현 기자 2025. 1. 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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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BC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 한석규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5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2024 MBC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앞서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인 김성주, 배우 채수빈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공개된 '2024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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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BC 연기대상 한석규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2024 MBC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 한석규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5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2024 MBC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앞서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인 김성주, 배우 채수빈의 진행으로 열렸다. 당시 전날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며 비공개 녹화로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2024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였다. 특히 해당 작품은 한석규의 30년만 MBC 복귀작이다.

무대에 오른 한석규는 기립박수를 보내는 동료 배우들에게 "앉으세요. 앉으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과 같은 동료분들도,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송구하다"며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왠지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 시청자분들한테는 저희들이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한석규는 "'연기자'라는 직업.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진솔되게 제 마음을 관객분들한테, 시청자분들한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뿐인데 지금 이런 큰일은 겪은 가족분들,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위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 평생의,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라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기곤 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라는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한석규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왜 이러나. 죄송합니다"라며 울먹였다.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 왠지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한석규는 "큰 슬픔 이겨내시고, 죄송합니다"라며 끝내 수상소감을 마치지 못한 채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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