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코코아·유제품·팜유까지…식품 원자재, 일 년 동안 무섭게 올랐다

이상현 2025. 1. 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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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식품업체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식품 원료나 가공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가격 인상폭 또한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 않는 커피나 코코아의 경우 2~3배 가까이 치솟았고, 가공식품에 활용되는 수입 우유나 치즈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인상됐다.

말레이시아 팜유 가격은 톤당 1만1564링깃(말레이시아 화폐 단위)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61% 가량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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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식품업체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식품 원료나 가공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가격 인상폭 또한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 않는 커피나 코코아의 경우 2~3배 가까이 치솟았고, 가공식품에 활용되는 수입 우유나 치즈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20~30% 가량 인상됐다. 여기에 식품 가공에 활용되는 팜유 가격 역시 한 해 동안 높은 폭으로 오르면서 새해에도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코코아 가격(선물 기준)은 지난 3일 기준 톤당 1만15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대비 180% 이상 오른 수준이다.

커피 가격은 파운드 당 3.19달러를 기록하며 같은기간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의 경우 주요 생산국인 코트디아부아르의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생산 감소와 품질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요 생산국이 밀집해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악천후와 작물 병해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커피의 경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맞물린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 유제품 가격 역시 1년 새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 유제품의 경우 국내산보다 저렴해 제과·제빵 등을 비롯해 빙과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먼저 우유의 경우 100파운드 당 20.4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올랐고, 치즈 역시 파운드 당 1.92달러로 같은 기간 20% 뛰었다.

식품을 가공하는데 활용되는 원재료 팜유 역시 식품 가격 인상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 팜유 가격은 톤당 1만1564링깃(말레이시아 화폐 단위)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61% 가량 오른 것이다. 팜유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해 11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제 원유 가격 역시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29일∼1월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8.8원 상승한 167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국제 유가 판매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매일 회의에 주제가 오르내릴 정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상 시기나 인상시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인건비를 비롯해 제품 원가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최근에는 환율 부담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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