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 제대로 한파…거래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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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쳤다.
수 개월 간 이어진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거래량은 30% 이상 줄었고, 가격은 약 5개월 내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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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째 매매가격지수 하락, 실거래가 1000만 원 이상 떨어져
대출 문턱 낮추고 시장 회복 대책 나온다지만…"타이밍 늦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쳤다.
수 개월 간 이어진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아파트 거래량은 30% 이상 줄었고, 가격은 약 5개월 내내 하락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대출 문턱을 낮추고 지방 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예고됐지만, 크게 위축된 매수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물은 총 1만 8621개로, 한 달 전(1만 8579개)과 비교하면 0.2% 많아졌다.
매물은 늘어난 반면 거래량은 뚝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대전 아파트 거래량은 총 831건으로, 전달(1266건) 대비 34%나 줄었다. 매매량이 1000건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2023년 1월(692건)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방 압력을 부추겼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대전은 지난해 8월 넷째 주(19일) 이후 현재까지 19주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성구 용계동 '도안우미린트리쉐이드' 전용면적 84.96㎡는 지난해 12월 30일 7억 68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찍은 최고가 7억 3340만 원 대비 3%(2660만 원) 하락한 수치다. 동구 천동 '리더스시티5블록' 전용 84.95㎡는 지난해 10월 4억 8120만 원에 거래됐었으나 같은 해 12월엔 15%(7476만 원) 하락한 4억 640만 원에 손바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관저동 '관저어반힐스' 전용 74㎡도 지난해 8월 4억 4000만 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 원으로 9%(4000만 원)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 닥친 한파는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출 규제로 이미 경색됐던 시장이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더욱 침체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로 시장 분위기는 이미 어두웠다. 전통의 둔산, 신흥강자 도안 등 인기지역에 위치한 몇 개 단지에만 청약이나 거래가 몰렸을 뿐, 그 외 지역 단지는 침체기에 들어간 상태였다"며 "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시장 상황은 더 처참해졌다. 거래가 하도 없어서 부동산 중개업체뿐 아니라 이사 업체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대출 총량 한도가 부여됨에 따라 각 시중은행에서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으나, 여전히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상품은 규제를 받고 있어 수요자들의 체감도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올해부터 지방 부동산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특례 및 취득세 중과 제외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으나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한 부동산 개발·투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 같은 세제 혜택이 시작됐으면 지금보다는 매수심리가 덜 위축됐을 것이다. 한발 늦은 감이 있다"며 "다만 공급량과 분양가 상승 여부 등 여러 요인 영향으로 올해가 매수에 적기라는 분위기도 없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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