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응급의학과 전임의 지원 ‘0명’
국내 5대 대형 병원(빅5)이 올해 근무할 전임의 1차 채용을 진행한 결과 지원자가 모집 인원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병원을 떠나지 않고 세부 진료과를 전공하는 의사로, 교수를 도와 수술에 참여하고 입원 환자 관리도 한다. 올해 전임의 지원자가 적어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할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이 지난해 10월 전임의 채용을 진행한 결과 총 1243명 모집에 566명(45.5%)만 지원했다. 예컨대, 서울대병원은 전체 모집 인원 305명에 지원자 155명(50.8%), 서울아산병원은 222명 모집에 154명(69.4%), 세브란스병원은 323명 모집에 116명(35.9%), 삼성서울병원은 217명 모집에 90명(41.5%), 서울성모병원은 176명 모집에 51명(29%)만 지원했다.
전년도 ‘빅5 병원’ 전임의 채용 때는 전체 1591명 모집에 1127명이 지원했는데, 올해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최근 모집에서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과’에 지원자가 적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12명씩 모집하겠다고 공고한 산부인과·응급의학과에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신경과(10명 모집) 지원자도 0명이다. 서울성모병원도 신경외과(7명 모집) 지원자가 0명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신경외과(8명 모집)·응급의학과(3명 모집) 지원자가 0명이었다.
일부 지방대 병원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해 대규모 교수·촉탁의 채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임상·진료 교수와 촉탁의 등 150여 명가량 채용 공고 계획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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