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대만 제2야당 前대표 재구속…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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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리와 정치 자금 문제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만 제2야당 민중당 전 대표가 재구속되자 민중당이 이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고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석방됐던 커원저 전 민중당 주석(대표)은 이달 2일 또 열린 구속 심사에서 다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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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부동산 비리와 정치 자금 문제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만 제2야당 민중당 전 대표가 재구속되자 민중당이 이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고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석방됐던 커원저 전 민중당 주석(대표)은 이달 2일 또 열린 구속 심사에서 다시 구속됐다.
커 전 주석은 타이베이시장 재직 시절 시내 쇼핑센터의 용적률 상향 관련 직무상 뇌물 수수와 작년 1월 총통 선거(대선) 당시 정치헌금 불법 전용 및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2014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승리한 데 이어 2018년 연임에 성공하는 등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당 구도를 깰 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가 창당한 민중당은 작년 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8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경제·취업 등 해묵은 국내 문제 속에 거대 양당에 실망한 청년층의 지지세 속에 캐스팅보트를 확보한 것이다.
집권 민진당(51석)과 국민당(52석)은 당시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작년 8월께 커 전 주석의 부동산·정치 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때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던 그의 정치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만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커 전 주석 구속 113일 만에 징역 28년 6개월을 구형했고, 그는 이달 1일 주석직을 사임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여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원내 제1당이자 제1야당인 국민당과 함께 집권 민진당을 압박해온 민중당은 커 전 주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야권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다.
민중당 주석직 대행을 맡은 황궈창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지난 3일 "검찰이 언제부터 무서운 주구(走拘·앞잡이)가 됐는가. 민진당이 정권을 잡은 8년 동안 대만 사법은 민진당에 의해 짓밟혔다"며 11일 사법절을 맞아 당원 '총동원' 집회를 예고했다.
주리룬 국민당 주석도 즉시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한편 '녹색(민진당을 상징하는 색) 권위주의 반대'를 구호로 내걸었다.
여소야대 구도 속에 최근 입법원(국회) 난투극에도 국민당·민중당의 공직자선거파면법(공직자소환법)과 같은 입법 강행을 막지 못한 민진당은 야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커젠밍 민진당 원내총소집인(원내대표)은 4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당 입법위원들의 존재는 매국·망국일 뿐"이라며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 등 국민당 위원들을 비난하고 '국회 해산'까지 거론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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