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특별상 수상…며느리 서효림 울먹이며 대리수상[MBC 연기대상]

강주일 기자 2025. 1.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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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고(故) 김수미가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 감사패를 받았다.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이하 MBC 연기대상)’에서 김수미를 추모하며 특별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상을 통해 고 김수미의 모습과 음성이 흘러나왔고,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MBC에 올 때 많은 생각이 교차되더라. 1970년 MBC 공채 3기로 어머니가 데뷔했고,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엄마와 딸로 처음 만났다. MBC가 맺어준 인연이고 MBC에서 시집을 보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며 “다 함께 아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도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며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다. 내일을 위해 살고 싶다.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중 어제는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란 말이 있다. 선물인 오늘을 살고 미스터리인 내일을 살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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