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美 판매량 170만대 ‘역대 최다’

최종근 2025. 1.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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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7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합산 기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0만82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이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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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역대 실적에 ‘톱4’ 유력
SUV·친환경차가 신기록 이끌어
미국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모하비 주행시험장의 오프로드 구간에서 SUV 차량들이 주행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7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합산 기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등을 검토하면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현지공장 생산 물량을 대폭 늘려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연간 美판매 첫 170만대 돌파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0만82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이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기존 최다 판매는 2023년에 세웠던 165만2821대였다. 전체 글로벌 판매 723만1248대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3.6%에 달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기아 두 브랜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출범 이후 또 한 번 신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아직 모든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은 제너럴 모터스(268만9346대), 도요타(233만2623대), 포드(206만5161대)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현지 판매 4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작년 미국 판매량은 91만180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연간 미국 판매가 90만대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과 비교해선 4.8% 늘었다. 현대차 실적에 포함된 제네시스의 현지 판매는 7만5003대로 전년 대비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도 79만6488대를 기록해 1.8%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UV 및 친환경차 '신기록 행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한 레저용 차(RV)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신기록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1만55대가 팔려 전년 대비 23% 급증했다. 기아 스포티지는 16만1917대로 작년과 비교해 15%, 기아 K3·K4는 13만9778대가 팔려 13% 텔루라이드는 11만5504대로 집계돼 4% 증가했다. 기아 카니발도 전년 대비 14% 늘어난 4만9726대가 팔렸다. 해당 차종들은 연간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냈고, 아이오닉5도 지난해에만 4만4400대의 판매고를 올려 31% 증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기아 EV9도 작년에만 2만2017대가 팔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최다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전기차 현지 생산을 본격화해 IRA 보조금 기준을 맞추는 한편,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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