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장기부진 벗어나자… 중학개미 "팔자" 탈출 러시

김찬미 2025. 1.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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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중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신영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중학개미의 수급은 차익실현 움직임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중국 증시가 급하게 상승하면서 당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많았다. 특히 장기간 중국 증시에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우선 수익을 내고, 추후 기회를 보는 접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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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12월 1074억 매도
상하이 지수 바닥서 20% 반등
차익실현 후 매수 시점 모색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중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다. 장기간 부진을 겪었던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자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 중학개미는 중국 주식을 총 7300만달러(약 107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9월 1400만달러를 순매도한 중학개미는 10월 3400만달러, 11월 1600만달러, 12월 900만달러로 꾸준히 매도 우위를 보였다.

중학개미의 매도세에 중국 주식 보관액도 감소세다. 지난 9월 10억1700만 달러(약 1조4970억원)이던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보관액은 10월 9억600만달러, 11월 8억6800만달러, 12월 8억2500만달러로 감소세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중국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차익실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증시가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장기간 부침을 겪었던 만큼 상승장에 추격매수보다는 수익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더 컸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 2일 2811.04이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12월 31일 3351.76에 마치며 약 4개월간 20% 가까이 올랐다. 같은기간 선전 종합지수 역시 29.26% 상승했다.

신영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중학개미의 수급은 차익실현 움직임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중국 증시가 급하게 상승하면서 당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많았다. 특히 장기간 중국 증시에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우선 수익을 내고, 추후 기회를 보는 접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가 이미 중국 증시에 선반영됐으며, 중국 정부의 정책 추세가 변하지 않은 만큼 올해 상반기에 상승장이 한 번 더 펼쳐질 수 있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이달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은 부양책을 한 층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는 또 한 번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중국 제재에 따른 시장 우려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며 "증시가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을 때 비중을 확대해야한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이달 중국증시의 조정이 나올 경우 매수로 대응하는 게 유효하다"며 "최근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대중국 제재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있고 오히려 과거와 다르게 틱톡 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당선 이후 언급한 10% 관세 부과는 시장에 선반영된 재료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이 경제상장률을 시장의 기대만큼 끌어올리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주된 이유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출이 막히는 상황이 나오고 있고, 내수 역시 좋아지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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