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비상계엄 당시 실탄 들고 선관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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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에 나선 정보사 간부에게 "인당 실탄 10발 정도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문 사령관은 비슷한 시간 정보사 계획처장과 작전과장에게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 있다", "참모부에서 소령급 인원으로 8명을 선발하되, 말귀 알아듣고 현장에서 상황 파악이 가능한 인원으로 구성하라"는 지시와 함께 "전투복에 야전상의, 전투 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5발씩 탄창 2개)를 준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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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에 나선 정보사 간부에게 "인당 실탄 10발 정도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 장악에 이어 무력 사용까지 고려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83쪽 분량의 김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문 사령관은 지난달 3일 오전 10시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이번 주 주중에 1개 팀(10명) 정도를 준비시켜 놓고 있어라. 임무를 부여할 수 있다. 보안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문 사령관은 비슷한 시간 정보사 계획처장과 작전과장에게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 있다", "참모부에서 소령급 인원으로 8명을 선발하되, 말귀 알아듣고 현장에서 상황 파악이 가능한 인원으로 구성하라"는 지시와 함께 "전투복에 야전상의, 전투 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5발씩 탄창 2개)를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야간에 긴급히 출동할 일이 있을 것이다", "인원들은 기간 중에 장거리 출타나 휴가가 계획돼 있지 않은 인원으로 선발하라"고 당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같은 날 점심쯤 다시 문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 9시쯤 정부 과천청사 일대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를 6시간 30분 앞둔 오후 4시쯤 다시 계획처장에게 "오늘 야간에 정부과천청사 인근 중앙선관위에서 임무가 진행될 것이다. 중앙선관위 청사에 들어가 출입 통제를 하고 전산실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계획처장은 작전과장에게 오전에 미리 편성한 8명의 팀원을 오후 8시까지 회의실로 소집하라고 지시했고, 계획처장과 정보사 소속 대원 10명은 오후 8시 30분쯤 실탄 100발과 탄창을 갖고 승합차 2대에 나눠 탄 채 오후 9시쯤 선관위 과천청사 인근에서 대기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0일 구속됐다. 민간인 신분의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현재 검찰에서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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