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블링컨 방한, CES 개막[월드콕!]

이현욱 기자 2025. 1.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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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수장으로서, 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5∼6일 한국 방문에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7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와 10일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에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1콕: 블링컨, 6일 조태열 장관과 회담…비상계엄 후 한미 장관급 인사 첫 대면 회동=블링컨 장관은 6일 서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재임 중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그는 방한 기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열릴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한미 간 외교 소통은 큰 이상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회담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장관급 인사 간 첫 대면 회동이다. 미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정돼 있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추진 중이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전격 연기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계기로 한국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진입한 이후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을 찾아 지난달 23일 한미외교차관회담을 개최했다. 당시 한미는 그간 연기된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해, 가능한 신속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개최해 나가기로 했고, 이번에 블링컨 장관의 방한이 이뤄지게 됐다.

LG전자 모델이 CES 2025에서 공개되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 ‘초소형 LG 시네빔 쇼츠’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 투사된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콕: 美 CES 2025 개막…AI가 현실 문제 해결하는 방식에 집중=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에서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온 4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미래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원래 CES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모빌리티·기계·인공지능(AI)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연결하고, 해결하며 발견하라, 깊이 탐구하라’(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을 주제로 택했다. 올해 CES에서는 AI의 산업 적용이 핵심 볼거리로 꼽히며, AI 산업 기술 혁신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디지털 경험에 집중한 지난해와 달리 AI가 어떻게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초연결, 경영모델 혁신, 보안을 키워드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AI를 적극 적용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기술을 위해 양자 컴퓨팅과 미래 모빌리티, 생성형 AI 활용 로봇, 에너지 전환 기술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CES가 모터쇼를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모빌리티 분야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모빌리티 스테이지도 올해 처음 신설되며 관람객들이 붐빌 것으로 보인다.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지난달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유럽연합(EU)의최고 인권상인 사하로프상을 받은 뒤 연설한 뒤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3콕: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서방 지지받아 대선승리 주장하는 곤살레스 현상수배에 대혼란 전망=베네수엘라 당국이 해외로 피신한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75)를 거액의 현상금과 함께 수배했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SNS를 통해 곤살레스의 사진과 함께 수배 사실을 공개하면서 곤살레스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상태다. 또 곤살레스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전국의 공항과 검문소에도 붙여놓았다. 지난해 7월 28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득표율 67% 대 30%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친여당 성향 국회·법원·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린 일련의 결정과 판단을 통해 당선(3선)을 확정받았다.

곤살레스는 승리를 선언한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다가 지난해 9월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곤살레스는 오는 10일 대통령 취임을 위해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미국과 유럽의회는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정했으며 주요 7개국(G7)도 곤살레스의 선거 승리 주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 국가는 동맹국인 러시아 등 소수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는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과 국내외 압력에도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입증하는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정선거 규탄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 간 충돌로 28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 또한, 24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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