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 역대급? 실제론 3천억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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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작년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고 했지만, 금융당국 요구치를 반영해 대손준비금을 포함시키면 2023년보다도 순익이 3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당국이 요구하는 대손준비금을 반영할 경우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2205억원이다.
대손준비금 적립과 환입 등을 반영해 산출한 2023년 3분기 누적 순익(2조5244억원)보다 3039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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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전년比 9% 증가했지만
대손준비금 반영시 12% 감소
신용카드사들이 작년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고 했지만, 금융당국 요구치를 반영해 대손준비금을 포함시키면 2023년보다도 순익이 3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들이 작년 부실 대비 대손충당금을 다소 적게 적립하면서 대손준비금이 추가로 필요해진 것이다. 이것은 실적 공시에 반영되지 않았다. 카드사 건전성을 판단할 때 이 같은 '실적 착시'가 있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익은 2024년 3분기 2조224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같은 기간(2조426억원)보다 약 9% 증가했다. 분기로만 놓고 보면 2023년 3분기 6259억원이었던 순익이 2024년 3분기에는 72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실적만 놓고 보면 연체와 부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카드사들의 상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대손준비금을 반영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당국이 요구하는 대손준비금을 반영할 경우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2조2205억원이다. 대손준비금 적립과 환입 등을 반영해 산출한 2023년 3분기 누적 순익(2조5244억원)보다 3039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대손준비금이란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대손충당금이 금융당국 요구치보다 적을 경우 추가로 쌓아야 하는 금액이다. 향후 손익에서 비용 처리하는 대손충당금과 달리 대손준비금은 자본 항목 내 계정에 반영돼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당기순익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건전성을 판단할 때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순익을 살펴본다. 금융사가 대손충당금에서 얼마나 많은 부실이 발생해 빠져나갔는지가 포함돼 실질적인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2023년 3분기에는 금융당국 기준보다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실제 부실은 예상보다 적어 환입된 금액이 많았다. 2024년 상황은 반대다. 오히려 대손준비금이 35억원 모자랐다. 이를 반영해 당기순익을 계산하면 2024년 카드사들 실적은 2023년보다 좋지 않았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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