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영향에…한국 반도체 수출, 중국 줄고 미국·대만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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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크게 줄고 미국·대만·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만향 반도체 수출 비중 증가 흐름은 작년부터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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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크게 줄고 미국·대만·베트남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41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홍콩을 합친 비중은 2020년 61.1%에서 2024년(1~11월 기준) 51.7%로 9.4%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대만을 합친 비중은 같은 기간 13.9%에서 21.7%로 증가했다.
특히 대만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는데, 2020년 6.4%에 불과했던 대만 수출 비중은 2024년 14.5%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의 대만향 반도체 수출 비중 증가 흐름은 작년부터 두드러졌다. 작년 1∼11월 한국의 대만 반도체 수출액은 18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9.2% 급증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HBM은 대만 내 TSMC 패키징 공장에서 최종 조립돼 엔비디아로 공급된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두각을 보였다. 베트남 비중은 2020년 11.6%에서 2024년 12.9%로 늘어났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하고 주요 IT 제품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기존에 중국으로 수출되던 스마트폰 중간재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세계 반도체 산업 분절화, 중국 외 지역으로의 IT 생산 기지 조정 등이 한국 반도체 수출 지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어차피 중국과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기존의 상호 보완 구도에서 경쟁적 구도로 바뀌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국도 중국 외로 더 넓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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