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여당’ 숨통 조여오는 야당…일 참의원 선거 ‘야권 후보단일화’ 시동

홍석재 기자 2025. 1. 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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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들이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5일 올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이 여당에 맞서기 위해 국회의원 정원이 1명인 '1인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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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운데)를 비롯한 일본 여·야 당수들이 도쿄 기자클럽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당들이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제 1야당 입헌민주당 쪽에선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과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5일 올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이 여당에 맞서기 위해 국회의원 정원이 1명인 ‘1인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하루 전 기자들과 만나 참의원 선거에서 “적어도 여당의 과반 의석을 깨고 싶다”며 “특히 ‘1인 선거구’ 32곳에서는 야당이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1명으로 좁혀 여당과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올해 참의원 선거는 오는 7월28일 예정돼 있다.

일본 참의원은 모두 248명으로 구성되며 의원당 임기는 6년이다. 전체 의원에 대한 선거를 동시에 치르지 않고, 절반인 124명에 대한 선거를 3년마다 엇갈려 치르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당선된 참의원 124석에 대한 차기 선거는 2027년, 올해 참의원에 당선된 의원 124명에 대한 다음 선거는 2031년 치러 3년마다 절반씩 물갈이를 하게 된다. 올해 선거에선 전체 124석 가운데 비례의석 50석, 1인 선거구 31곳을 포함한 지역구 의석 74석을 결정한다. 현재 참의원 구성은 결원 등을 뺀 240석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113석, 27석으로 과반을 넘고 있다.

다만 당파색이 서로 다른 야당들 사이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이 일부 엇갈린다.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는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걸 전제로 예비선거 실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산당 역시 “야당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28석을 차지하며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최소한의 정책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차지한 뒤, 정부·여당과 정책 협상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자 야당과 협상에서도 ‘정책 우선’이란 입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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