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위법적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면 직무 유기"

연합뉴스 제공.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오늘(5일) 입장문을 내고 경호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하면서, 추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막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입장문에서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 유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처장은 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경호처가 개인 사병으로 전락했다', '경호처장이 실탄을 장전해 발포하라고 했다' 등 터무니없는 주장이 난무한다며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 정파적 이념은 경호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경호처는 무작정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을 법이 정한 대로 경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경호처는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 미래의 대통령 누구라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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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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