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다지기 나선 시진핑 새 전략산업 양자기술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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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화권 증시가 약세에 거래된 가운데 글로벌 증권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 대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 주석이 강조하는 업종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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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심해 석유 탐사도 언급
中 경기 부양책에도 투심 불안
월가 "올 성장률 4.5% 밑돌듯"
새해 첫 거래일부터 중화권 증시가 약세에 거래된 가운데 글로벌 증권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 대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 주석이 강조하는 업종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가 베이징에서 연 전국 정협 신년 다과회에서 낸 신년사를 통해 신산업으로 반도체 집적회로,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부문을 새롭게 강조했다. 이 밖에 "2024년 전기차는 1000만대 이상 생산을 달성했다"고 자찬하면서 창어계획(중국 달 탐사계획)과 멍샹 프로젝트(심해 석유·천연가스 탐사작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작년 신년사에서는 신산업과 관련해 전기차, 리튬 배터리, 스마트폰, 태양광, 여객기, 크루즈선 생산을 언급했는데 올해에는 AI와 양자통신 등을 거론한 셈이다.
양자기술은 지난해 말 미국 뉴욕 증시를 중심으로 주요국 증시에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며 메타버스와 AI에 이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도 양자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등 3대 양자기술이 핵심 주제다. 다만 중국의 양자기술 관련주는 현재로서는 대형 기술기업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의 대표 양자기술 기업으로는 오리진퀀텀이 있다. 양자컴퓨터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처음 중국산 양자컴퓨터인 오리진 오공을 개발·생산해 눈길을 끌었다. 양자칩 생산을 비롯해 중국 최초 양자컴퓨터 운영체제, 최초 양자컴퓨팅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양자기술을 상징하는 간판기업이지만 비상장 상태다.
바이두리서치, 텐센트퀀텀, 화웨이 클라우드, 중흥통신(ZTE) 등도 중국 양자기술 관련주다. 공통점은 대형 기술기업 계열사라는 점이다. 바이두리서치와 텐센트퀀텀은 각각 모기업인 바이두, 텐센트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반면 화웨이나 ZTE는 비상장 기업이다.
지난해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는 29% 하락한 반면 텐센트는 40% 오르는 식으로 흐름이 엇갈렸다. 바이두는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광고 수요 둔화로 고전했고 텐센트는 게임 매출과 핀테크(금융기술) 사업 호조로 주가가 오르는 등 초기 단계인 양자기술보다 기업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한편 궈둔양자, 원톈양자, 쿠도어는 양자키 분배(QKD) 기업으로 비상장 상태다. 양자키 분배란 안전한 통신 흐름을 위한 암호체계를 말하는데 양자통신의 핵심 기술이다. 이 밖에 씨아이큐텍은 양자 정밀측정 기술개발 업체다. 양자 정밀측정이 핵심 기술로 전 세계 기업, 대학, 기관에 첨단 양자센서와 분석기기 기반 기술을 공급하는 비상장 기업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경제 전반과 관련해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2025년은 제14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인바 고품질 발전을 위해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실시하고 과학기술 자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대체로 4.5% 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4.5%를 제시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3.9%,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4.0%를 제시했다. 외신이 경제 전문가 전망치를 집계한 것을 보면 로이터통신은 4.5%, 블룸버그는 5.0% 안팎을 예상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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