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 야당들, 이시바 총리 '대연정' 언급에 "그럴 생각 없어"

박광온 기자 2025. 1.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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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여소야대 정국 타개책으로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일본 주요 여당들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자민당의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중의원은 여당, 참의원은 야당이 다수파가 된 '뒤틀린 국회'의 정국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대연정 협의에 나섰지만 무산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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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 "위기 상황선 고려할 수 있으나, 평시엔 아냐"
[도쿄=AP/뉴시스] 사진은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당대표가 지난해 10월15일 도쿄도 하치오지시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10.18.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여소야대 정국 타개책으로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일본 주요 여당들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연정이란 의원내각제에서 정치적 이념이 다른 복수의 정당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을 뜻한다.

5일 후지뉴스네트워크(FFN)에 따르면,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전날 미에현 이세시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연정과 관련한 질문에 "재해와 팬데믹 등 중대한 위기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이지만, 지금과 같은 평시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다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야당의 힘을 결집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여름 참의원(미국 의회의 상원 개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차지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도 덧붙였다.

제2 야당인 일본유신회 마에하라 세이지 공동대표도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여당과 협의할 것이지만, 우리는 분명히 야당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후루카와 모토히사 대표 대행도 전날 "연정을 구성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권의 안정에 대연정도 상정하고 있는지 질문받자 "선택지로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달 24일 대담 형식으로 녹음돼 1일 방영된 것이다.

당시 이시바 총리는 어떤 상황이면 대연정을 모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무엇을 위해서 하는지가 없는 대연정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소수 여당 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연정도 고려하고 있으나, 분명한 정치적 함의점이 없는 경우엔 성급히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민당의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중의원은 여당, 참의원은 야당이 다수파가 된 '뒤틀린 국회'의 정국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대연정 협의에 나섰지만 무산된 적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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