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군인 백병전 영상에… 머스크 “근접전에선 총보다 칼”

조성민 2025. 1.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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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한 마을에서 양측 군인이 일대일로 백병전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등에 퍼진 이 영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은 서로 총격을 주고 받다 거리를 좁혀 마주해 격투를 벌였다.

러시아 군인이 단검을 꺼내 우크라이나 군인을 공격했고, 쓰러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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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RT, 해당 영상 속 러시아 군인 인터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한 마을에서 양측 군인이 일대일로 백병전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장례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등에 퍼진 이 영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은 서로 총격을 주고 받다 거리를 좁혀 마주해 격투를 벌였다. 러시아 군인이 단검을 꺼내 우크라이나 군인을 공격했고, 쓰러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으니 싸움을 멈추자고 간청한다. 약 8분짜리 이 영상은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RT는 영상 속 러시아군인이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 35살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라고 밝히며 그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리고리예프는 “(영상 속) 우크라이나 군인이 친구 한 명을 죽였고 적이 더 크고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백병전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RT가 싸움 후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적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는 목에 칼에 찔린 상처가 두 개 있었고 심장 근처에 세 번 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러시아인과 야쿠트인은 어린 시절부터 ‘어떤 상황에서든 인간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이 기사와 관련해 “나는 침실 벽에 1917년판 1차 세계 대전 참호 칼을 박아두었다”며 “근접전에서 총보다 더 유용하다”고 적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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