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특허 출원건 수, 지난 10년 간 LG 전자가 1위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모방학습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AI와 로봇 기술을 융합한 AI 로봇 시장도 급성장 중인 가운데 지난 10년간 LG가 가장 많은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출원 건수가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위인 한국의 3배에 가까웠다.
특허청은 2012년부터 2021년 사이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 등 ‘IP5′)에 출원된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분석 기간이 2021년까지인 것은 통계의 정확성을 위해 현 시점 의무 공개 기간이 지난 특허건 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전체 AI 로봇 특허건을 보면 2021년 연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에는 126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전체 누적 건수는 5525건이고 연평균 증가율은 58.5%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AI 로봇 특허를 낸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60%에 달하는 3313건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한국으로 24.7%(1,367건), 3위는 미국으로 8.1%(446건)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4.3%, 235건), 독일(1.3%, 74건) 순이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전자 1038건을 출원해 1위에 올랐다. 전체 관련 특허의 18.8%를 차지했다. 일본의 화낙(1.8%, 97건), 중국의 화남사범대학(1.5%, 83건)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8위(0.7%, 41건)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다. LG전자의 IP센터 신차성 팀장은 “자사는 로봇 및 AI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R&D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특허 선점 및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해 관련 특허출원이 2019년 특히 많았다”고 밝혔다.
특허청 이선우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특허출원이 응용분야 제어 기술 분야에서 급증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은 출원의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되어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특허출원이 적으므로,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과 구동 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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