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튼튼한 조선株..."주도 업종 '쏠림' 현상"

이승연 2025. 1. 5.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율 상승과 양호한 수주 잔고 등 영향으로 조선주가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에 따라 올 들어 소폭 하락한 종목도 있지만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와 비교하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는 미국 FOMC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고 국내 증시가 다시금 내려앉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30일까지 2.85%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환율 상승과 양호한 수주 잔고 등 영향으로 조선주가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에 따라 올 들어 소폭 하락한 종목도 있지만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와 비교하면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조선업계가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피크 아웃(정점 도달 후 둔화)' 우려를 덜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기초 지수 상승률만큼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패시브 전략이 유효한 때라고도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는 새해가 시작되고 지난 2~3일 2거래일 동안 2.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7% 상승한 것과 비교해 견조한 수익률이다. 전체 코스피 지수 중 1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는 미국 FOMC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고 국내 증시가 다시금 내려앉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30일까지 2.85%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스피는 3.42% 하락했다.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우량주를 선정한 코스피 200 종목 중 중공업 관련 종목 13개로 구성한 지수다. 선박과 해양 설비 등을 제공하는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지수 시가총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로봇 산업 상승세에 힘입은 두산그룹 관련주를 제외하고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12월 30일 39만3000원에서 지난 3일 6.23%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 마감하며 크게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0.97% 상승했고 조선주 대장주인 한화오션은 3만7350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은 이전까지 상승분이 소폭 되돌림 되며 각각 -2.19%, -4.69%, -0.70% 약세를 보였다. 다만 HD현대미포를 제외하면 FOMC 직후 지난해 12월 19일과 비교해 상승했다.

이 같은 조선주 강세는 우선 강달러로 인한 수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기업 주가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매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출 실적 측면에서는 화장품, 농수산식품, 선박이 돋보인다. 선박은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반등을 주도했다"며 "올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기 반등과 더불어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4분기 중 주가 조정을 겪었던 자동차, 반도체, 조선, 기계 등 국내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이 3.5년 이상의 풍부한 수주 잔고로 선가 협상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실적호전 기대감에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인도 등 수요가 가세하며 중장기 성장 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수주와 실적 안정성에 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반영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지만 피크아웃 부담을 덜어내고 중장기 성장이 확인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